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떡을 아주 좋아하는 호랑이가 살았어요. 호랑이는 매일매일 떡만 찾아다녔답니다.
“떡! 떡! 맛있는 떡!”

호랑이는 산 아래 마을로 내려왔어요. 작은 오두막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어요.
“음~ 떡 냄새다!”
호랑이가 문 앞에 섰어요. 집 안에서는 엄마와 아기가 떡을 만들고 있었어요.
쿵쿵쿵! 호랑이가 문을 두드렸어요.

“떡 주세요! 배가 고파요!”
엄마가 깜짝 놀랐어요. 아기가 무서워서 울기 시작했어요.
“으앙! 으앙!”
엄마가 아기를 꼭 안아주며 말했어요.
“울지 마. 호랑이 아저씨가 배고프대. 떡 하나 드릴까?”
엄마는 창문으로 따끈따끈한 떡 하나를 내밀었어요. 호랑이가 냠냠 먹었어요.

“맛있다! 하나만 더 주세요!”
엄마가 떡 하나를 또 주었어요. 호랑이가 또 냠냠 먹었어요.
“정말 맛있어요! 하나만 더요!”
엄마가 세 번째 떡도 주었어요. 호랑이는 이번에도 냠냠 먹었답니다.
그런데 호랑이는 아직도 배가 고팠어요.
“하나만 더! 마지막이에요!”
엄마가 고개를 저었어요.
“이제 떡이 없어요. 우리도 먹어야 해요.”

호랑이가 생각했어요. ‘좋은 방법이 있어!’ 호랑이가 슬픈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럼 아기를 주세요. 아기가 맛있겠어요.”
엄마가 깜짝 놀랐어요. 아기를 꼭 안았어요.
“안 돼요! 우리 아기는 드릴 수 없어요!”
호랑이가 더 큰 소리로 말했어요.

“그럼 문을 부수고 들어갈 거예요!”
그때였어요. 똑똑똑! 옆집 할머니가 문을 두드렸어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엄마가 재빨리 생각했어요.

“호랑이 아저씨, 곶감 좋아하세요?”
“곶감이 뭔데요?”
“아주 달콤한 거예요. 떡보다 맛있어요!”

호랑이가 궁금했어요. 엄마는 지붕 위에 매달아둔 곶감을 가리켰어요.
“저기 빨간 거 보이죠? 곶감이에요!”
호랑이가 고개를 들었어요. 그런데 그때, 달빛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빨간 곶감이 무서운 눈처럼 보였어요!

“으악! 무서워!”
호랑이는 겁이 났어요. 뒤뚱뒤뚱 뒤로 물러났어요.
“곶감이 무서워요! 도망가요!”
휘익! 호랑이는 꼬리를 말고 산으로 도망쳤어요.
엄마와 아기는 서로 꼭 안았어요. 할머니도 웃으며 말했어요.
“잘했어요! 우리 떡 맛있게 먹어요!”
세 사람은 따뜻한 방에서 떡을 나눠 먹었어요. 창밖에서는 달님이 방글방글 웃고 있었답니다.
끝.